1. 영화 <올빼미> 줄거리
낮에는 눈이 멀고 밤에는 눈이 흐릿한 시각장애인 경수는 뛰어난 침술 실력을 인정받아 생선의 이형익에게 발탁되어 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청나라로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인조는 아들에게 반가움과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부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게 된다. 잦은 기침으로 밤마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소현세자에게 경수는 바늘을 건네며 우정을 쌓아가고, 소현이 밤에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현은 이를 비밀로 하고 경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돋보기를 선물하며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경수는 소현세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치료하는 척하는 어이익을 보고 소현세자를 구하려 하지만 결국 죽게 되고, 이 사실을 모두에게 말하려는 경수는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빠지며 진실을 말하느냐, 목숨을 살려둘 것이냐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2. 영화 <올빼미> 결말
소현세자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경수는 모두에게 장님으로 알려졌고, 자신이 직접 살인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웠던 경수는 세자에게 선물로 소현세자의 돋보기를 보여주며 진실을 알리게 되는데, 이 진실을 알게 된 인조는 자신이 알게 된 모든 것을 알게 되지만 소현세자의 죽음의 배후에는 인조와 소수조가 있었고, 세자는 투옥되고 경수 역시 참수당하는 등 소현세자의 죽음은 살인이 아닌 범죄라는 질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인조의 병으로 왕실에서 전국의 이름을 찾아다니며 침술로 소문난 사람을 찾았는데, 바로 부엉이 경수였습니다. 참수당한 경수는 진실을 알고 있던 금세공에 의해 비밀리에 풀려나 한적한 마을에서 침술사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다시 왕실에 들어가 인조에게 주사를 놓게 되고, 인조는 결국 경수의 침에 맞아 죽게 되고, 경수는 인조의 죽음을 소현세자와 같은 '죄'라고 부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영화 <올빼미> 매력 포인트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연기력인데, 영화의 주인공인 류준열과 유해진은 거의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 냅니다. 아침에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조명이 비추지 않는 밤에는 잘 보이는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역할을 류준열은 완벽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맹인 연기가 쉽지 않겠지만, 초점 없는 눈이 빛이 사라지는 완벽한 밤이 되자 화기를 찾는 모습은 연기력을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류준열의 선정적인 연기에 화답하는 유해진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사실 많은 사극 영화들이 왕 역할에 위엄 있는 멋진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유해진의 모습은 전혀 멋지지 않았지만 다른 영화에서의 유해진의 모습처럼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위엄이 없고 권력이 없는 나약한 왕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유해진의 연기는 감독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했는데, 영화 속 인조 역시 위엄 있는 인물이 아닌 과거 술에 취한 무능한 왕으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4. 영화 <올빼미> 리뷰
우선 주연배우인 유해진과 류준열이 첫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연들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연기 제목이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적으로 보면 스릴러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사극이고, 독특한 장르라고 볼 수 있지만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어떤 장면은 웬만한 공포영화만큼 무서운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코믹한 역할로 많이 등장한 배우 유해진의 진지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력은 영화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올빼미 영화는 다른 영화와 달리 로맨틱한 요소가 없고, 영화의 초점이 주인공에게 맞춰져 있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실제 감독이 상상력을 보면서 생각한 이 이야기가 기록에 맞을 정도로 이야기 흐름에 빈틈이 없었습니다.
소재가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한 것 같고, 독특한 소재인 만큼 영화가 그런 맛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올빼미 영화가 독특한 소재를 완벽하게 맛깔 나는 영화로 만든 것 같습니다.
역사영화에서 필요한 반전과 몰입, 스토리텔링과 벌칙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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